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6일 기존 정당을 이탈하는 세력 등과 함께 원내 중심의 '제3세력 연합 신당' 창당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정 의원은 이날 전남 구례 한화리조트에서 지리산 등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생각으로 (신당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면서 "정당개혁을 위해서는 기존의 여야 의원들이 탈당해 원내 정당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민주당의 반노(反盧)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신당을 만든다면 한 사람이 주도하기 보다는 동료 정치인, 국민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소극적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과의 관계에 대해 "2~3 주 전에 박 대표와 만났으며 다른 분들도 모두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해 '반(反) 이회창 비(非)노무현세력' 연합에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9월 중에 출마 여부 등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례ㆍ지리산 =김광덕기자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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