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지 더 던질 수 있어요.”16일 대구상고를 상대로 133개의 공을 던지며 이번 대회서 두번째로 완투승을 올린 중앙고 사이드암 투수 이승훈(3학년)은 “위기 때마다 칠 테면 쳐봐라는 각오로 정면 승부했다”고 말했다.
올 화랑기 포철공고와의 경기서 완봉승을 따내 강철어깨의 명성을 얻었던 이승훈은 이날도 9이닝 동안 29명의 타자를 맞아 7탈삼진,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타격감각을 빼앗는 독특한 투구폼으로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 타자들을 압도했다.
쌍문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지난해 초까지 좌익수로 뛰다가 뒤늦게 투수로 전환한 이승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병현처럼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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