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000만 서명운동에 착수키로 하는 등 공세수위를 끌어올렸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대처가 거의 극에 달해 이 문제가 과연 제대로 수사될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공자금 국조를 들고 나와 병역문제를 덮으려 하는데 한나라당 정권의 실정으로 공자금을 투입한 것인 만큼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김도술씨는 한인옥씨와 발음이 비슷한 사람을 한씨로 변조했다는 엉터리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한인옥씨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도술씨가 테이프 성문분석이 임박하자 목소리는 자기 것이라고 말을 바꾼 뒤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교묘한 은폐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이정연씨가 병무청 직원을 만나 병역면제 상담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이씨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고주장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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