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을 크게 웃돌아 사회문제화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를 졸업한 청년 실업자 5명 가운데 2명은 제의를 받고도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취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을 했다가 보수나 작업환경이 ‘눈 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43%에 달하는 등 ‘자발적 실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월중 6.1%로 전체 실업률 2.7%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은 학교 졸업(중퇴 포함) 후 첫 취업 때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렸으며 첫 직장에서 평균 23개월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년 실업자 27만6,000명 중에서 대졸 이상은 40.2%(11만1,000명), 고졸은 50.4%(13만9,000명)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청년 실업자 중 학교를 졸업한 사람 24만2,000명 중 10만5,000명(43.4%)이 취업 제의를 받았으나 근로조건이나 임금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취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졸업한 청년층의 취업경로를 보면 지인의 소개ㆍ추천 등 연고에 의한 취업이 전체의 49.3%로 가장 많았고, 공개시험에 의한 취업은 1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2.7%로 나타났으나, 실업자수는 2.5% 증가한 62만6,000명으로 집계돼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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