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화출판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이 ‘완전판’ 또는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인기 만화를 다시 출간하는 것이다. ‘슬램덩크’ ‘드래곤 볼’ ‘꺼벙이’ ‘철인 캉타우’ ‘임꺽정’ 등이 고급 포장을 씌우거나 판형을 키워 복간됐다.이번 주 순위에 오른 ‘유리가면’ ‘아기와 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리니지’ 등 4권도 완전판이다. 이제 만화는 더 이상 빌려보는 것이 아니라 사서 소장하는 책이라는 출판사의 선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출간 이면에는 국내 만화시장의 어두운 단면이 숨겨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만화출판사 편집장은 “국내 만화잡지 시장은 거의 죽었다. 애독자 편지는 2, 3년 전만 해도 3,000~4,000통이 왔는데 요즘은 1,000통 넘기도 힘들다. 얼마나 만화책이 안 팔리면 과거 베스트셀러까지 되살려내겠는가”라고 말했다.
만화시장 역시 제로섬 게임이고 보면, 왕년의 만화책이 기세를 얻을수록 신진 작가의 참신한 작품은 그만큼 밀릴 수밖에 없다.
/김관명기자
■만화 판매 순위
1 마니1(순정) 유시진
2 반짝반짝 브랜뉴데이(순정) 요리타 사에미
3 쵸비츠5(드라마) 클램프
4 신의 아이2(순정) 유키 카오리
5 월광천녀19(판타지) 시미즈 레이코
6 M과 N의 초상4(순정) 히구치 타치바나
7 피아노의 숲8(드라마) 이시키 마코토
8 악마의 가게2(드라마) 오하시 카오루
9 유리가면3(순정) 미우치 스즈에
10 안아주고 싶어3(순정) 마리노 노모
11 타블로 게이트1(판타지) 스즈키 리카
12 아기와 나10(순정) 라가와 마리모
13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6(학원) 이명진
14 파파 톨드 미4(드라마) 하루노 나나에
15 선녀 파이팅6(순정) 이미라
16 울트라 큐티6(순정) 아키모토 나미
17 마스터스쿨 올림프스5(코믹) 손희준
18 리니지1(순정) 신일숙
19 우당탕탕 괴짜가족30(코믹) 하마오카 켄지
20 일곱빛깔 무지개5(드라마) 아다치 미쓰루
한양툰크 제공(www.too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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