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동독 지역을 휩쓴 기록적인 홍수가 총선을 5주 앞둔 적녹(사민당-녹색당)연정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는 정치적 기회이자 이득이 되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발빠르게 수해 현장을 시찰한 슈뢰더 총리는 15일 연방예산으로 피해 지역에 9,2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고 추가로 수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주요 언론사 대표들을 만나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을 당부했다.
반면 에드문트 슈토이버 우파 연합 총리 후보는 홍수피해 당일 휴가를 즐기고 있다가 부랴부랴 수해 지역 시찰에 나섰다. 하지만 슈뢰더에 비하자면 지원 권한이 절대적으로 작은 데다 언론을 타는 일도 비교할 정도가 아니다.
집권 연정은 경제 침체와 실업, 부패 등에 초점을 둔 야당의 공세에 밀려 5% 차이로 우파 연합에 지지도가 밀리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재해복구와 환경으로 쏠리고 적극적인 재난 복구에다 기존의 환경 우선 이미지까지 작용해 막판 부동표를 상당히 모을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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