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운데 19곳이 지은 지 20년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가운데 개포시영이 지은 지 18년 됐고 일원동 현대사원아파트도 19년 밖에 지나지 않는 등 19개 단지가 채 20년을 넘지 않았다.
개포시영의 경우 재건축 추진위가 구성된 단계이고 일원동 현대는 안전진단까지 통과해 사업이 추진중이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서초동 현대아파트도 경과연수가 18년에 불과했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개포 주공 2, 3, 4단지와 일원동 대우아파트는 83년에 지어졌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서초동 우성4차도 82년12월에 지어져 건물나이가 20살을 밑돌았다.
20년 미만 아파트 단지들이 과감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민원에 밀린 구청이 형식적인 안전진단으로 재건축을 쉽게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건설된 지 20년도 안된 아파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행태를 근절하려면 안전진단 강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내구수명이 긴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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