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으로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이 3조원 가까운 외화 관련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5일 12월 결산기업 중 보고서 미제출 및 결산기 변경사와 금융업 등 58개사를 제외한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외화관련 손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조7,156억원의 외화관련 순이익을 기록, 영업외수익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674억원의 외화관련 순손실이 발생했다.
외화관련 손익은 외화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부채를 상환하면서 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한 실제 손익(외환차손익)과 결산일 현재 장부상 평가손익을 함께 계산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이 4,530억원의 외환 순익을 올렸고 한진해운(2,730억원), 현대상선(2,297억원), 대한항공(2,028억원), SK(1,798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화관련 순손실은 삼성물산(648억원), 대우건설(420억원), 삼성SDI(261억원), 담배인삼공사(237억원), SK글로벌(19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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