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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로기구 "공인지도서 일본海 삭제"/'東海'표기 국제공인 일보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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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로기구 "공인지도서 일본海 삭제"/'東海'표기 국제공인 일보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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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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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East sea) 표기가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국제수로기구(IHO)는 동해를 일본해(Japan sea)로 표기하는 ‘해양의 경계’ (3차 개정판)를 개정하면서 일본해 명칭을 삭제키로 결정했다.

해양의 경계는 각국이 바다 호수 명칭을 결정하는 데 주요 근거로 활용하는 공인 해양지도집으로, 전 세계 주요 지도에 일본해가 통용되게 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IHO는 동해로 단독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렬표기하자는 한국주장과 종전대로 기술해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이 맞섬에 따라 해당 명칭을 공란으로 처리하는 최종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IHO는 최종개정안을 회원국들에게 보내 올 11월까지 서면으로 찬반의사를 묻고 내년 중에 4차 개정판을 펴낼 예정인데, 서면 찬반투표에서 IHO 의견이 거부된 선례는 없다.

이 당국자는 “IHO 안이 확정되면 ‘해양의 경계’ 4차 개정판에는 동해 지역에 어떠한 명칭도 표시되지 않거나, 동해지역을 담은 1쪽의 지도 자체가 누락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각국은 명칭을 둘러싼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동해 표기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각국 지도제작사들은 향후 각자 판단에 따라 동해 명칭을 결정할 것이므로 우리의 동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성과는 우리 민간전문가들과 당국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IHO가 1953년 작성된 3차 개정판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동해표기 문제를 우리 당국에 적극 제기했고, 외교부는 즉각 동해 표기 필요성을 담은 의견서를 IHO에 전달했다.

IHO는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간에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우리 외교 당국은 지난해 12월 일본측과 접촉했으나 일본해 단독표기를 주장하는 일본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IHO의 개정의견이 공개되자 일본측은 즉각 IHO에 항의하고 “개정판에서 일본해 명칭이 삭제되더라도 일본에서 발행되는 지도나 문서에서 일본해가 사용될 것”이라며 여론을 달랬다.

■국제수로기구(IHO)란

국제수로기구(IHO,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는 수로지도 표준화 등을 위해 1919년에 설립된 국제기구. 73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이 기구의 본부는 모나코에 있다.

우리나라는 1957년에 가입, 지난해에는 33만 프랑(6,400만원)을 분담금으로 냈다.

IHO는 표준 지도인 ‘해양의 경계’을 작성하고 국제수로 이용에 관한 표준규칙 등을 관장하고 있다. 1929년 초판이 나온 ‘해양의 경계’는 1937년과 1953년 두차례 개정됐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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