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선 일부 항공사들이 9ㆍ11 테러 1주년인 다음 달 11일 하루 동안 항공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거의 공짜 운행하기로 결정했다.항공사들은 테러 추모 의미로 포장했지만 진짜 이유는 9ㆍ11 사건의 여파로 사실 이날 탑승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스피리트 항공은 국내 14개 도시를 비행하는 90편의 자사 항공기를 이날 모두 무료 운항키로 했다. 해당 표는 모두 1만 3,400장이며 이 회사의 비용 부담은 50만 달러로 추정된다.
역시 국내선 항공사인 내셔널 항공은 전 노선에 걸쳐 이코노미석은 1달러, 일등석은 2달러의 항공료만 받기로 했다. 내셔널 항공으로 왕복 표를 끊는 것이 조건이며 파격적 가격은 편도에만 적용한다.
미국 1, 2위의 아메리카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예약률 저조로 11일 운항 편수를 상당수 감축할 예정이며 3위인 델타 항공은 아예 그 주 내내 운항 편수를 줄일 계획이다.
또 수 개의 유럽 항공사들도 9ㆍ11 당일 미국행 운항을 취소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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