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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어제 입국 "월드컵 경험 살리면 충분히 주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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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어제 입국 "월드컵 경험 살리면 충분히 주전 자신"

입력
200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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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컵서의 경험만 살린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뛸 자신이 생겼다. 내겐 빅리그 진출이라는 더 큰 꿈이 있다.”국내축구선수로는 최고 이적료(400만달러)의 대우를 받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 입단한 송종국(23)이 15일 오전 입국, 유럽무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그가 말한 유럽서의 성공은 네덜란드 리그 적응이 아니었다. 그는 잉글랜드 스페인 등 빅리그 진출의 최종목표를 잊지 않았다.

신체검사 등 입단절차를 마치고 페예노르트의 롭 밴 기술이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송종국은 다소 피곤한 기색에도 아랑곳없이 “하루빨리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유럽진출의 소감을 대신했다.

“네덜란드 리그 선수들의 파워와 스피드가 대단하다”고 평가한 그는 “선수기량과 시설 면에서 빅리그와 큰 차이가 없어 의사소통 등 현지 문화에 적응한다면 빅리그 진출도 더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종국 영입을 위해 실무협상을 벌였던 롭 밴 이사 역시 “송종국은 한일월드컵에서 기량이 검증된 훌륭한 선수라 조기에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친구인 핌 베어벡 PSV 아인트호벤 유소년감독(전 한국대표팀 수석코치)이 ‘라이벌인 페예노르트가 데려가서는 안될 선수’라며 송종국 영입을 방해(?)하기도 했다”며 익살을 떨었다.

오른쪽 윙백 혹은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게 될 그는 “늦어도 이 달 안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달 초에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리그 참가를 위해서는 최소 2주가 소요되는 취업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하고 1주 가량의 팀 훈련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이적 조인식을 갖는 그는 18일 포항과의 홈 경기서 국내 고별전을 치른 뒤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한편 송종국의 부산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부산 최만희 부단장은 이날 “페예노르트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중요한 대회인 만큼 꼭 참가하고 싶지만 네덜란드 리그가 시작되는 만큼 팀 조기 적응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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