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0~24일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 23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정부 소식통이 15일 밝혔다.2000년 7월(평양) 이후 3번째인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최근 북한의 대외 관계 개선 움직임, 대내 경제개혁 조치 등과 맞물려 향후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8월 말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날짜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0일 밤 특별열차 편으로 하바로프스크에 도착, 22일까지 지역 경제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며 러시아측에서는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가 국경역인 하산에서부터 김 위원장과 동행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밤 다시 열차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23일 오후 5시 푸틴 대통령과 2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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