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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고가 가전품 끼워팔기 대신 가격 낮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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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고가 가전품 끼워팔기 대신 가격 낮쳐야

입력
200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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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냉장고를 구입하기 위해 가전제품 대리점에 갔다.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특정제품을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얹어주는 소위 ‘끼워주기’식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이는 가격이 매우 비싼 제품에 한정된 것이다.가령 대형 냉장고를 사면 김치 냉장고를 얹어주거나 대형 에어컨을 사면 룸 에어컨을 끼워 주는 식이다. 언뜻 보면 공짜로 주는 것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고스란히 제품가격에 다 포함되어 있다. 일부러 비싼 제품에 한해서만 다른 것을 ‘덤’으로 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소비자가 이런 마케팅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끼워팔기 식을 남발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과소비를 조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리고 어찌 보면 하나 더 얹어 준다는 자체가 벌써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면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박경숙ㆍ서울 금천구 독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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