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재미 과학자가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고온 초전도체 물질의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해 냈다.미 UC 버클리 최형준(崔炯俊ㆍ32) 박사는 지난해 학계에 보고된 고온 초전도체물질인 마그네슘디보라이드의 내부 전자가 ‘이중 에너지 간격’이라는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등 작동 매커니즘을 규명,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15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초전도성의 기본 개념을 수정할 만큼 획기적인 것으로, 초전도체 신소재의 실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전도체는 원래 전기저항이 없는 절대온도 0도(영하 273.15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마그네슘디보라이드는 제조가 쉬워 다른 고온 초전도체 물질보다 실제 산업에 응용하기 쉬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박사는 2000년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UC 버클리 ‘밀러 리서치 펠로’에 선발돼 스티븐 G. 루이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당시 그는 하버드, MIT,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 출신 미국 과학자들을 물리치고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밀러 리서치 펠로는 밀러재단이 물리, 생물, 공학분야 등의 우수한 젊은 과학자를 UC 버클리로 유치하기 위해 만든 장학제도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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