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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昌·非盧'로 기치로 제3세력 연대 2신당 창당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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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昌·非盧'로 기치로 제3세력 연대 2신당 창당 잘될까

입력
2002.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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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진짜 신당이다.”민주당 반노세력의 핵심인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은 13일 민주당의 신당 추진 방향을 비난하면서 제2신당 추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렇게 말했다.‘반창(反昌) 비노(非盧)’를 기치로 제3세력이 연대해 새 당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민주당 반노그룹은 자민련, 이 전총리측과 만나 별도의 신당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제 2신당이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별도의 신당이 가능하려면 우선 민주당과 노 후보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등의 객관적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다 신당 지도자가 구심력을 확보하는 주체적 조건이 추가돼야 한다. 그러나 3김 시대와 달리 이번에는 신당 지도자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

신당이 모양을 갖추려면 현역의원이 교섭단체 요건(20명)을 넘어 30석 가량은 돼야 하고, 지지도가 높은 대선주자를 확보해야 한다.

반노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14석)을 이끄는 JP와 민주당 의원 10명 이상을 움직일 수 있는 이인제 전 고문만 결심하면 신당을 바로 출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차로 민주당 의원 15명 가량이 탈당해 자민련 등과 함께 30여석의 신당을 만들고 정몽준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들을 참여시키면 민주당 의원들이 연쇄적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 후보측에서는 “민주당에서 제2신당에 참여할 의원은 1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반노세력이 경선불복 논란으로 창당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제 2신당이 이해와 색깔이 다른 제3세력을 묶는 데는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대선후보 선출이 최대 논란 거리.

정몽준 이한동 박근혜 의원 등은 각각 자신이 대선주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다른 주자를 견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상당기간 제 2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행보를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제2 신당론자들은 “경선으로 후보를 뽑거나 권력 분산 원칙에 따라 대선후보_당 대표_선대위원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각기 세력을 갖고 있는 JP, 이 전고문과 대선주자군들이 창당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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