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ㆍ러시아 지역의 대표적 항일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총장 직무대행으로 내정됐던 백추(白秋) 김규면(金圭冕ㆍ1880~1969) 장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박 환(朴 桓ㆍ43) 수원대 교수 등이 최근 노보데비치 묘역을 답사한 바에 따르면 백추 시신은 노보데비치 묘역내 제132번 벽면 묘지에 안장돼 있다. 노보데비치 묘역의 왼쪽 상단 귀퉁이에 있는 백추 무덤에는 부인 김 나제즈다(1887~1973)의 시신도 합장돼 있다.
올해 독립 유공 포상자 208명 가운데 가장 높은 서열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백추가 옛 소련 지도층들의 무덤인 노보데비치 묘지에 묻혔다는 사실은 소련 당국도 그의 항일 투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880년 함경북도 경흥에서 태어난 백추는 일제에 의해 조선이 강점되자 기독교 목사로 교육 활동에 전념하다 3ㆍ1운동 직후 북간도와 연해주에서 ‘대한 신민단’을 조직, 활발한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펼쳤다.
대한 신민단 단장이었던 백추는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 당시 대한 국민회군의 홍범도(洪範圖) 장군과 연합해 일본군을 궤멸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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