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누구보다 잘 알지요.”악몽 같았던 수해를 경험한 바 있는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주민들이 영남과 호남의 침수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보은의 수해복구에 나섰다.
중랑구 문병권(文秉權) 구청장 등 구직원 50명은 15일 낙동강 제방붕괴로 완전 침수된 경남 합천군의 복구작업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19일 호남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큰 전북 임실군에서도 복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병호(54)씨 등 문산읍 주민대표 8명은 14일 오후 김해시청을 방문, 생필품 340만원 어치를 전달했다. 이들은 15일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집, 남부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한 지원 작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우리 구 1만여 세대가 심각한 수해를 당했을 때 전국에서 답지한 따뜻한 지원은 커다란 위안이 됐다”며 “은혜를 갚는다는 뜻에서 수해지역 복구사업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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