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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달려라, 호남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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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달려라, 호남선아"

입력
2002.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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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던 광주일고가 14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주최, LG텔레콤 우리은행 협찬) 2회전서 포철공고를 11_1,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정상고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순천 효천고는 마산고를 13_4,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고 세광고는 경남고를 5-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광주 동성고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문고를 9-8로 따돌렸다.▼광주일고 11-1 포철공고

광주일고가 주전 6명을 세계청소년대회에 내보낸 가운데서도 포철공고에 콜드게임의 수모를 안겨 우승후보다운 위세를 과시했다.

광주일고는 상ㆍ하위 타선 구분 없이 폭죽 같은 13안타를 터뜨려 11득점한 반면 포철공고는 상대선발 오준형의 구위에 눌려 4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다 6회 간신히 1점을 뽑아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3회까지는 투수전 양상. 4회 1점을 선취하며 지루한 0의 행진을 끝낸 광주일고는 6회 타자 일순하며 6안타, 1볼넷, 몸 맞은 공 등 1개로 대거 7득점,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을 넘었다.

▼마산고 4-13 순천 효천고

실책 하나가 홈런 한방 못지않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였다. 순천 효천고가 7_4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효천고 공격.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얼마든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효천고 김준호가 친 평범한 내야 땅볼을 마산고 유격수 강제동이 놓치는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고 이후 효천고는 2루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 승부를 굳혔다.

▼경남고 3-5 세광고

세광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1회초 1번,2번 타자가 잇따라 솔로 홈런을 때려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랑데부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한 세광고는 5회 2점을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성고 9-8 광문고

양팀이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3안타를 주고 받은 치열한 난타전.1회초 김주형으 ㅣ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동성고는 7회말 4점을 허용,역전을 허용했지만,연장 10회초 이원석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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