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의 최대 화제는 러닝 타임 2시간30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선전.어느해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물량이 많아졌고, 일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몰이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승부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11일까지 전국에서 213만 9,25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개봉 외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최대 적수였던 ‘맨 인 블랙’은 전국 200만명을 가까스로 넘어섰으나, 상영시간이 1시간 40분임을 감안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완전한 승리.
7월 26일 개봉한 ‘마이너리티…’는 개봉 3주차에도 객석점유율 72%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관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톰 크루즈라는 최고 스타가 만났다는 사실이 적잖은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작은 이변은 한국 공포 영화 ‘폰’(안병기감독)의 성공. 하지원이 주연한 ‘폰’은 ‘마이너리티…’와 같은 날 개봉, 148만명을 동원하며 7월17일 개봉한 ‘라이터를 켜라’(129만명)보다 많은 관객을 모았다.
‘스튜어트 리틀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가족 영화나 로맨틱 드라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의 관객까지 빼앗아올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 개봉 직전의 우려. 그러나 ‘폰’은 반전의 묘미를 살린 드라마와 우리 공포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취향에 힘입어 올 여름 한국영화 중 가장 짭짭한 장사를 한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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