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15 민족통일대회 북측 대표단 116명이 남녘땅을 밟은 14일 인천국제공항과 행사장인 서울 워커힐 호텔은 시종 흥분과 분주함이 교차했다.0...한국예총 주관의 남측 환영 공연이 오후 6시30분께 남측 대표단 400여명과 북측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워커힐 호텔 지하 가야금홀에서 개최됐다.행사는 오후 5시 예정이었으나 여운형 선생의 딸 여원구 조국통일 민주주의 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의 서울 우이동 아버지 묘소 참배에 대해 남측이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자 북측이 반발,행사장에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예정보다 1시간30여분이 늦춰져 열렸다.그러나 여 의장이 참배키로 한 후 북측 대표단이 행사장 중앙계단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던 남측 대표단은 모두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냈고 북한 대표단들도 두손을 흔들며 화답했다.북측 대표단 도착 10여분 전부터 미리 시작된 공연은 경기도립 무용단의 부채춤,가야금병창,사랑가,승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공연 도중 김영대 북측 대표단장 옆에 있던 이부영 한나라당 의원이 "붉은 악마의 상징이 고조선 17대 왕인 치우 천황으로,젊은이들의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놀랍지 않냐"고 말하자 김 단장은 "붉은 악마에 대해 들어봤다"고 응답했다.이 때 뒷자리에 있던 남측 대표단 한 명이 김 단장에게 붉은 악마 치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측대표단은 정부당국자와의 협의문제로 11시30분께 9번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주통일 구호가 적인 깃발과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나온 북측대표단은 마중 나온 김종수 신부 등 남측 영접단 38명을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나눴다.
송영창기자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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