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1897년~1910년) 때 창설된 '시위 기병대'에서 부른 것으로 보이는 '애국가' 가사가 발굴됐다.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백두현 교수는 최근 개인 소장자에게서 입수(入手)한 '대한군인 애국가'를 공개했다.
가로 60 cm, 세로 20 cm 크기의 한지에 붓으로 쓴 이 애국가는 모두 34 행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군인덜아 대한제국 군인덜아..천하만국 너른 세게 광무일원 옵히 떳다'로 이어지며 신식 군복 차림의 인물과 말 그림도 그려져 있다.
백 교수는 "가사에 '황제'ㆍ'광무일월'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뤄 1900년 12월 창설된 대한제국 시위연대의 기병대 군악대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광무 연호는 1906년까지 사용됐고, 대한제국 군대가 1907년에 해산된 점을 감안하면 창작 시기는 1901~1906년으로 좁혀진다"고 설명했다.
이희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