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李俊) 국방장관은 13일 “장관 취임이후 한달 여 동안 10여건의 인사청탁이 있었다”며 “앞으로 청탁을 할 경우 대단히 우수한 인재라도 (진급)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 인사 관련 간담회’를 통해 “잘못된 인사는 지연 학연 혈연을 이용한 청탁과 이를 공정한 것으로 포장하기 위한 안배 때문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장관에게 인사를 청탁한 사람들 중에는 여권의 중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발언은 그 동안 진급철마다 지연과 학연에 따른 인사로 군내에 잡음을 일으켰던 점을 의식, 공개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장관은 이어 “향후 인사에서는 인력운용을 바탕으로 기능별ㆍ분야별로 국방의 원동력이 되는 사람을 진급시킬 것”이라며 “진정한 국방의 힘은 장관에게 한번도 보고되지 않는 임무를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군 인사는 이번 주말부터 대위와 소령 진급심사가 시작돼 10월말까지 장군 진급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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