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9개월 만에 다시 35% 미만으로 떨어졌다.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3,371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시가총액은 전월보다 4.4% 감소한 100조9,40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보다 0.6%포인트 감소한 34.9%로 지난해 9월 33.7%에서 10월 35.5%로 올라선 이후 9개월 만에 35%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외국인 비중이 37.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투자비중이 낮아진 것은 올들어 2월부터 외국인들이 6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해온데다 종합주가지수가 전월말 대비 3.3%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7월에 SK텔레콤(3,622억원), 포스코(1,385억원), 현대차(1,166억원), 국민은행(914억원), LGEI(382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반면 순매수는 LG카드(705억원), 삼성전자(698억원), 삼성SDI(621억원), LG화학(374억원), 한미은행(290억원) 등 일부종목에 그쳤으며, 매수금액도 매도금액에 비해 훨씬 적었다.
금감원 변원호 자본시장감독실장은 “미국계 펀드들이 자국고객의 환매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신흥 국가중에서 상대적으로 환금성과 수익성이 좋은 한국물을 매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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