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소니’나 ‘컴팩’과 같은 유명 상표에 독특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BBC 방송은 13일 저널 ‘뇌와 언어’에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 소비자들이 상표명을 읽을 때 다른 단어를 인지할 때와는 달리 통상 감정처리에 사용되는 뇌기능을 작동시킨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학생 48명에게 뇌 반응 컴퓨터 실험을 한 에런 지델 박사는 이런 연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상표 출현이 뇌 진화를 촉진시켰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컴퓨터 스크린 좌우쪽에 대ㆍ소문자로 된 보통명사, 상표명, 단어가 아닌 말 등을 번갈아 보여준 뒤 인지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나무’ ‘강’과 같은 보통명사는 스크린의 오른쪽에 나타났을 때 가장 빨리 인식돼 예상대로 뇌의 왼쪽 부분이 보통명사를 처리하는 데 깊이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상표명은 스크린 왼쪽에 나타났을 때 인지 속도가 더 빨라 대개 감정 처리를 하는 뇌의 오른쪽 부분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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