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선배 같은 대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광주일고의 투수 오준형(3학년)은 야무진 체구(177㎝, 74㎏) 못지 않게 꿈도 컸다.팀의 에이스 김대우 고우석 등이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에 포철공고와의 2회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오준형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올해 전국대회에서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 동안 전국대회서 좀처럼 등판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오준형은 이에 분풀이라도 하듯 이날 최고구속 142㎞에 이르는 직구와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포철공고 타선을 압도했다.
송정동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오준형은 “일단 대학에 진학해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올린 뒤 프로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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