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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씨 병적기록부' 공방/"병역비리 종합교본" "날짜 혼선-변조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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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씨 병적기록부' 공방/"병역비리 종합교본" "날짜 혼선-변조 무관"

입력
2002.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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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의문점을 조목조목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역 면제처분 시점과 신검 판정날짜 순서가 뒤바뀐 것 등은 얼마나 서둘러 조작했는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용택(千容宅) 의원도 “이 후보 아들의 병적기록표는 주민등록번호 오기는 물론 사진과 철인까지 없는, 병역비리의 종합교본”이라고 가세했다.

천 의원은 “김도술씨 친척이라는 사람의 제보에 따르면 방송에 나간 테이프 음성은 김씨가 맞다고 한다”고 보고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병역면제 판정 하루 전 제2국민역 편입 판정을 받은 것은 귀향확인 신검 제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후보 두 아들 병역 비리의 배후 몸통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제2국민역 편입 일자가 면제판정 하루 전으로 병적기록표에 기재된 것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병무청 유권해석까지 제시하며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가로막았다.

김정훈(金正勳) 법률특보는 “세부규정이 없어 ▦입영일 ▦입영부대 귀가자 통보일 ▦지방병무청장 결재일 등 병역처분일자 기재 기준이 다양하다”는 병무청 설명 자료를 내놓았다. 서정우(徐廷友) 법률고문도 날자가 뒤죽박죽된 다른 병역면제자들의 병적 기록표 사본을 여럿 제시했다.기입된 날짜와 변조와는 아무런 인과간계가 없다는 해명이다. 한나라당은 이어 ‘청와대 특명 공작설’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99년 국정원장 당시 병역 특별팀을 운영했다는 국정원 내부고발이 있다”며 구속수사 등을 주장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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