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 요소들이 하나 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분당 위기감이 고조될 정도로 상황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가장 두드러진 것은 창당 방향과 신당의 성격 등을 둘러싼 내부의 이견이다. 특히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날 저녁 측근 의원 8명과 독자 행동 문제를 논의하는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찬에 참석했던 송석찬(宋錫贊) 이근진(李根鎭)의원 등은 모임이 끝난 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지도부가 모두 물러난 뒤 백지상태에서 신당을 추진해야 하며 서명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전고문은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고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해 친노 세력과의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김원길(金元吉) 창당추진준비위원장의 사퇴 파동이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한 요소이다. 최고위원회의의 재신임에도 불구, 김 위원장측은 사퇴를 고집해 준비위 구성과 활동에 적잖은 차질이 빗어 지고 있다. 초반에 잠재워지는가 싶던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사퇴 문제도 16일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게 확실하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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