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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委 '兵風공방' 고성·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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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委 '兵風공방' 고성·삿대질

입력
200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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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간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고함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한나라당은 이날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의원, 민주당은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을 긴급 투입하는가 하면, 이규택(李揆澤)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양 당 의원들이 대거 방청에 나서는 등 장외 신경전도 팽팽했다.

정형근 의원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국정원장 시절인 1999년5월 이 후보의 '병역비리 내사팀'을 구성했다"며 "수사팀은 당시 정모 수사국장, 김모 수사 5단장 지휘 하에 김모 수사12과 팀장 등 5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과거 검사장들을 모아놓고 '이회창이 비리도 많은데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다"며 김 대통령을 병풍수사의 배후로 못박았다.

같은 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김대업씨가 결정적인 내용을 알았으면 당시 왜 보고를 하지 않고 3년6개월간 묵혔겠는가"라며 조작설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질문에 품위를 지키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상수(李相洙)의원은 "한나라당 주장은 공정 수사 요구가 아니라 수사관여와 방해이자 병역 의혹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검찰권을 무력화 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형근 의원 주장에 대해 민주당 천용택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정 의원은 고발할 수 있도록(면책특권이 없는)공개장소에서 같은 주장을 하라"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원이 지목한 김 모 수사단장은 천 원장 부임 직후 지방으로 전보됐다"며 정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대통령이 특정인 수사를 지시했다는데 상식밖의 주장"이라며 "정의는 손바닥으로 가리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이 자신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의 동향,인척 관계를 문제삼자 "내 신상이 수사와 무슨 상관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양당은 함석재(咸錫宰) 법사위원장등 한나라 의원들의 검찰청 방문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설전을 거듭, 한 때 회의가 중단됐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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