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률 5.5%…80년대보다 낮아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익성이 환란 이전인 1990년대 초반 및 80년대 평균보다 낮고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 경영현황 및 향후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로 1961년 통계 시작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80년대 평균 7.3% 및 90년대 초반 평균 7.1%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환란을 겪은 97,98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0.4%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90년대 초반(2.3%) 및 80년대 평균(2.2%)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에 그쳐 98년(0.7%)을 제외하고 61년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미국(4.3%), 일본(3.8%)에 비해 높은 편이나, 금융비용 등을 빼고 난 경상이익률은 미국(2.0%)의 5분의1, 일본(3.9%)의 10분의1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이자 비율인 금융비용 부담률은 4.2%로 미국(2.3%), 일본(0.7%)에 비해 너무 높아 이자가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낮추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중 차입금이 차지하는 차입금 의존도 역시 지난해 39.8%로 미국(27.4%), 일본(29.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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