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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7)헤르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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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7)헤르바르트

입력
200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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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년 8월14일 독일 철학자 요한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가 65세로 작고했다.헤르바르트는 근대 교육철학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다. 교육의 목적은 도덕적 성격의 형성에 있고 그 방법은 심리학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헤르바르트 교육 철학의 핵심이었다.

그는 교육 현장에서 다면적 흥미가 이뤄지는 심리 과정을 분석해 명료ㆍ연합ㆍ계통ㆍ방법이라는 인식 획득의 네 단계를 이끌어낸 뒤, 가르침의 진행 순서도 이 단계에 따라야 한다는 교수 단계설을 주창했다.

헤르바르트의 4단계 교수법은 투이스콘 칠러와 빌헬름 라인을 통해 5단계 교수법으로 개량되었다.

칠러는 교수의 단계 형식을 분석ㆍ종합ㆍ연합ㆍ계통ㆍ방법으로 나누었고, 라인은 이를 다시 예비ㆍ제시ㆍ비교ㆍ총괄ㆍ응용으로 개량했다.

칠러와 라인은 교육학사에서 헤르바르트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거니와, 이외에도 독일의 슈토이, 영국의 펠킨과 애덤스, 프랑스의 콩페레, 미국의 맥머리 형제도 헤르바르트 학파로 분류된다.

또 과학 수업의 고전적 5단계법으로 자리잡은 준비, 제시, 동화(同化), 조직, 반복의 모리슨 플랜을 제창한 미국의 모리슨도 헤르바르트 학파의 그늘 아래 있다.

헤르바르트가 제창한 개념 가운데 ‘식별역(識別閾)’이라는 것이 있다. 식별역은 한 자극의 강도(强度) 증감이 거기 대응하는 감각에 처음 식별되는 변화량을 뜻한다.

표상(表象)들은 서로를 억누르고 방해하므로 그것들의 강도가 늘 의식에 즉각 반영될 수는 없는데, 의식이 그 변화를 눈치 챌 수 있는 최소한의 강도 변화가 식별역이다. 식별역의 개념은 의식의 역 밑으로 밀려나 있는 무의식 표상이라는 개념을 전제하고 있다.

소멸되지 않은 채 의식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무의식 표상의 개념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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