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부대의 막강화력이 태극전사표 철벽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15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02 푸마 올스타전(KBS2 TV 중계)은 중부팀(안양 수원 성남 부천 대전)의 창과 남부팀(포항 전남 전북 부산 울산)의 방패 대결로 흥미를 더해준다.
프로리그 최고 슈터로 인정받는 중부의 이기형과 고종수(이상 수원)는 각각 주무기인 직사포와 곡사포를 앞세워 외곽사격에 주력하고 김은중(대전)도 칼날같은 슛으로 남부 진영의 문전을 거세게 위협할 태세다.
지난달 아시안수퍼컵 1차전서 40m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이기형은 정규리그서도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캐넌포로 3골을 터뜨렸다.
1년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고종수도 지난달 21일 왼발 프리킥으로 재기의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여기에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이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앞세워 공격루트의 다변화를 꾀한다.
그러나 월드컵대표가 무려 9명이나 포진한 남부의 기세는 중부의 전의를 압도할 만 하다. 남부의 자랑은 홍명보(포항)_김태영(전남)_최진철(전북)이 버티는 3백라인이다.
월드컵 7경기서 단 6골만을 내준 0점대의 철벽수비 재연을 다짐하고 있어 중부의 파상공격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다.
수비의 1차책임자인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과 페예노르트로 이적할 송종국(부산)까지 가세해 실점이 골넣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를 포진시킨 최전방 공격진 역시 중부의 화력에 뒤지지 않는다. 남부는 1998년 이후 중부_남부 대결로 치러진 올스타전 역대 전적의 우세(3승1패)를 확고히 지킨다는 각오다.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은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가벼운 훈련을 가진 뒤 오후6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전야제에 참석한다.
올스타전 예매티켓 교환은 14일 오후 1~6시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출구의 중앙매표소에서 실시된다. 경기 당일인 15일에는 낮 12시부터 경기장 매표소에서 교환할 수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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