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유흥가를 떠돌던 러시아 여자가 교통사고로 인한 수혈과정에서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3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5시께 음성군 생극면 신양삼거리에서 러시아인 I(31)씨가 감곡면 모 유흥주점에서 접대부 일을 마친뒤 동료 이모(28ㆍ여)씨가 운전한 승용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다 차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I씨는 머리에 전치 4주의 상처를 입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C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병원측은 혈액검사 과정에서 I씨의 에이즈 감염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I씨는 5월 10일 일주일 관광비자로 인천항을 통해 입국,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거주해 오다 음성의 유흥주점에서는 사고가 나기 3일전부터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러시아 여성이 유흥가를 떠돌며 윤락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함께 접대부로 일하다 교통사고 직후 잠적한 또 다른 러시아 여성을 찾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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