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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병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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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병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입력
200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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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개소 냉방시설서최근 영국과 일본 등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집단발생, 사망자까지 나온 가운데 국내 일부 호텔과 백화점, 병원 등 대형건물의 냉방시설에서도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원은 6∼7월 두 달간 전국 대형건물과 분수대, 온천수 등 3,149개 시설물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4개소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균이 검출된 곳 중에는 롯데, 현대 등 유명백화점 일부 점포도 포함돼 있으며,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기관도 20여 개나 들어있다.

보건원은 특히 일부에서는 살균소독과 세정작업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할 정도(100㎖당 1,000마리 이상)로 많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각 시도에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이 우려되는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에 대해 소독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샤워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최고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서는 1984년 7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냉각탑수 오염으로 22명의 집단환자가 발생했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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