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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옛 청계천보습 떠올리고...미래의 청계천 그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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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옛 청계천보습 떠올리고...미래의 청계천 그려보고…

입력
200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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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간 묻어두었던옛추억을 살리기 위해 참가했습니다.”서울시와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청계천현장 시민참관’ 행사를 갖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참가신청을 했다는 시민 김형국(63ㆍ송파구 문정동)씨의 말이다.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계속되는 ‘청계천투어’ 첫 행사가 열린 13일 오후2시. 서울 중구 장교동 쁘렝땅백화점과 3ㆍ1빌딩 사이 고가차도밑에는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4개조로 나뉘어 안전모를 쓴 채 안내요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오후 2시10분께 드디어 투어가 시작됐다. 청계천 바닥을 걸어가던 참가자들은 “발 밑의 굵은 모래와 자갈들은 모두 북한산에서 쓸려 내려온 것이고, 지난주 폭우가 내린 직후에는 이곳에 붕어들이 뛰어 놀았다”는 설명에 청계천이 복원이나 된 듯이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약 300㎙ 서쪽으로 걸어가니 광통교가 나왔다. 안내자가 광통교 교각을 가리키며 “물이흐르는 방향으로 마름모꼴로 교각을 세워 홍수 때 수압을 적게 받도록 건설했다”고 설명하자 또 한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후 투어는 청계6가-청계7가 사이 구간으로 이동해 복개구조물이 얼마나 낙후된 상태인가를 살펴보면서 2시간의 일정을 모두마쳤다.

주부 이영희(36ㆍ중랑구 상봉동)씨는 “청계천이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복원 전 청계천 모습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 권민철(상봉초교3년)군도 “어른이 된 후 자식들에게 청계천 복원이전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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