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늦어도 20일까지는 대선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킨다.당내에는 민주당의 신당 창당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중순까지 마쳤으면 좋겠다”고 못박아 이론의 여지가 없어졌다.
선대위 조기 출범은 외부 변수에 개의치 않고 조기에 일사불란한 대선 지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사실상 확정된 선대위 구성 방침에 따르면 기존 중앙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는 형태로 전열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겉모습에 신경을 쓰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당력을 최대로 결집할 수 있는 실질 측면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대통령 후보→중앙선거대책위원장→중앙선거대책 총괄본부장→8개 본부 체제로 구성된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맡고, 전국순회 유세에 나설 선대위 공동의장은 6명의 최고위원과 김용환(金龍煥) 김덕룡(金德龍) 최병렬(崔秉烈) 강삼재(姜三載) 홍사덕(洪思德) 이부영(李富榮) 의원, 박찬종(朴燦鍾) 전의원 등이 내정됐다.
선거 전략 및 기획을 담당할 기획위원장은 대선 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됨에 따라 신경식(辛卿植) 대선 기획단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선대위 대변인으로 수평 이동한다.
선대본부장에는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부본부장에는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과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가 각각 내정됐다. 선대본부 산하에 ▦종합상황실(최연희ㆍ崔鉛熙) ▦유세본부(박창달ㆍ朴昌達) ▦사이버본부(원희룡ㆍ元喜龍) ▦홍보본부(박원홍ㆍ朴源弘) ▦정책본부(이한구ㆍ李漢久) ▦직능본부(홍문표ㆍ洪文杓) ▦부정선거감시본부(김용균ㆍ金容鈞) ▦여성본부(미정) 등을 둔다.
여성본부장은 오양순(吳陽順) 당 여성위원장이나 전재희(全在姬) 의원, 대표가 지명하는 여성 최고위원 등이 점쳐지고 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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