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반체제 인사들을 옛 소련식으로 빈번하게 정신병동에 입원시켜 사상 전향을 시도해왔다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12일 폭로했다.뉴욕에 본부를 둔 HRW는 이달 말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세계정신의학협회(WPA)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개혁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동에 수감해 전향을 획책해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중국 정신의학계가 정신병동에 구금된 반체제 인사와 불법신도에 대한 비자발적인 치료를 용인하고 있다”며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노동운동 선동자, 내부 고발자, 정부박해를 비난했던 사람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만큼 정신치료가 악용되진 않지만 여전히 선택수단으로 잔존한다면서 “특히 구금된 파룬궁 수련자들은 전기충격 또는 전기침 요법 등 다양한 고문에 시달렸다고”주장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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