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가 12일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면서 김도술(55) 전 국군수도병원 주임원사와 변재규 전 준위를 이정연씨 병역비리 중간알선책으로 지목함에 따라 이들이 이번 수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10년 이상 국군수도병원에 근무해 온 김 전 원사는 1998년 현역입영 대상자인 이모(당시 20세)군 등 2명의 병적서류를 변조,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병역면제를 받도록 해 준 뒤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인물.
당시 김 전 원사는 박노항 전 원사와 원용수 전 준위와 맞먹는 유명 브로커로 통하기도 했으며 박 전 원사의 검거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출소 직후인 2000년 2월 미국으로 건너간 뒤 행방이 불분명했으나 이날 김씨 주장을 전면부인하면서 일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변 전 준위는 헌병 출신으로 90년대 초반 이후 병무청 파견근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병역비리에 광범위하게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그 동안 사법처리된 적은 없었다.
변씨는 현재 국내 거주중인 것으로 전해져 오히려 김 전 원사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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