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측이 12일 채권단내 이견으로 GM-대우차 신설법인 출범이 3개월 이상 늦어지게 되자 채권단에 항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GM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우차 채권단내 이견으로 GM-대우차 합작법인인 대우오토앤드테크놀로지(GMDAT) 설립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조만간 채권단에 항의 입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 채권단이 최근 9월말쯤에야 신설법인이 설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이는 올 4월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합의한 6월말 출범 약속은 물론 한 차례 연기하면서 약속한 8월말 시한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 협력사들은 매출 부진 및 자금 애로를 겪고 있으며, GM의 투자 지연과 마케팅 기회상실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GM측은 또 현재 신설 법인의 회사 가치가 본계약 체결시 합의했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GM-대우차 채권단은 현재 신설 법인에 출자키로 한 1억9,700만달러(약 2,360억원)를 채권 은행간에 어떻게 분담할 지를 놓고 내부 의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또 GM-대우차에 시중금리로 12억5,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고정금리 6%로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등 20억 달러를 빌려주기로 한 약속에 대해서도 고정금리 부담분담에 대해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국적 기업과 맺은 본 계약상의 약속 시기를 여러 번 연기하는 것은 정부의 외자 유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순환기자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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