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예정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폴란드 방문이 그의 마지막 해외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 차이퉁이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로마발 기사에서 바티칸이 내년으로 예정됐던 교황의 필리핀 마닐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면서 바티칸측은 교황이 건강악화 때문에 더 이상의 해외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나흘 간으로 예정된 교황의 조국 폴란드 방문은 1978년 취임한 교황의 24년 재직기간 중 98번째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82세인 교황은 파킨슨 병으로 발음이 분명치 않고 손을 떠는 데다 근년엔 무릎과 엉덩이 관절까지 좋지 않아 걷거나 서있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교황은 최근 캐나다 과테말라 멕시코 등 미주 3개국 순방에 앞서 2주일 간 특별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교황이 이번 폴란드 방문 중 건강을 이유로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이 일각에 나돌고 있으나 교황청은 이를 부인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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