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대혈(臍帶血) 보관 프로그램이 2세를 출산한 스포츠스타와 연예인들의 잇따른 회원가입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제대혈은 다량의 조혈 모세포가 들어있는 탯줄 혈액으로, 제대혈을 보관한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백혈병, 악성빈혈 등 혈액 관련 질환에 걸렸을 때 골수이식용으로 사용된다.
제대혈 전문 생명공학기업 메디포스트(http://www.medi-post.co.kr)의 제대혈 보관 프로그램 ‘셀트리’(Celltree)는 출산 현장에서 채취한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분리, 전용 탱크인 바이오 아키브(Bio Archive)에서 15년 이상 보관한다.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13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 그러나 제대혈의 조혈 모세포는 혈액 관련 난치병 치료를 위한 최적의 골수이식용 혈액이기 때문에 최근 신청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6~7월에 출산한 월드컵 스타 이을용· 부부와 탤런트 이재룡 부부, 개그맨 남희석 부부 등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셀트리는 이성미, 윤유선씨가 ‘홍보우먼’을 자임하고 나선 뒤 매월 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4,000여명.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사장은 “제대혈 보관 프로그램이 예비 부모들에게 출산준비 필수항목으로 자리잡았다”며 “매월 10% 이상 회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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