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2일 신당 참여 여부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9월 초쯤에 함께 밝히겠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데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9월초 대선출마 선언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의 신당추진준비위가 검토하고 있는 분권형 권력구조와 중도노선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신당 참여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_최근 정 의원의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국민들이 변화를 바라는 때문이다. 남북관계, 경제문제 해결, 지역갈등 해소, 부정부패 청산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내가 어느 정도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_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인데.
“아직 대선 출마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 출마문제는 전보다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러니 출마할 경우 무소속으로 나설지, 신당으로 나설지는 정하지 않았다.신당에 들어 갈지 어떨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_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 당에 소속돼 있지 않으므로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_최근 민주당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가.
“지난달 하순 미국 방문 전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만났다. 그분으로부터 전반적 의견을 들었다.”
_신당이 분권형 권력구조와 중도노선을 정강정책으로 택한다고 하는데.
“분권형 권력구조의 핵심은 책임총리제다. 대통령이 함부로 총리를 해임할 수 없도록 하는 책임총리제를 제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개헌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는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고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
_이념적 측면에서 중도 노선에 대해서는.
“극좌와 극우적 노선이라면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중도 노선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다.”
_민주당의 재경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데.
"그런 입장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 국민참여 경선제로 후보를 뽑아놓고 재경선하는 것은 옳지 않다."
_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인가.
"너무 단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
_신당이 '반(反) 이회창 연대' 의 성격을 지닐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신당이 단순히 반창(反昌)연대의 성격을 갖는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독자 출마를 검토한다는 것인가.
"독자 정당이라고 할까., 무소속 지위를 갖고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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