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계속된 지난 1주일간 올해 전체 강수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새벽부터 9일 자정까지 전국 76개 관측소에서 측정된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273.1㎜로, 올들어 내린 총 강수량의 평균값 978.1㎜의 28%에 달했다.
주말인 10일과 11일까지도 전국에 비가 계속 내렸음을 감안하면 누적 강수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양평의 경우 8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555㎜의 비가 내려 올들어 총 누적강수량 1,134.6㎜의 절반에 육박하는 49%를 기록했다. 서울도 올들어 9일까지 내린 비가 총 1,046.9㎜로 집계됐는데 이중 45%인 472㎜가 4∼9일까지 6일간 쏟아졌다.
영월과 원주도 최근 6일간 강수량이 435.5㎜, 466㎜에 달해 올들어 총강수량의 43%, 42%를 각각 차지했고, 이천과 제천 울진 봉화 등의 지역도 40%가 지난 주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비가 짧은 시간동안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형태를 띠면서 9일 오전 6∼7시 부산 영도지역(무인자동관측소)에 무려 160㎜의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시간당 강수량의 최고기록이었던 98년 7월31일 순천의 145㎜를 크게 웃돌았다.
또 강원 영월에는 7일 하루동안 226㎜의 비가 내려 해당지역에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임실에서도 7일 강수량이 208.5㎜에 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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