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홍익여행사가 내놓은 무박2일 세계동굴박람회 기차여행을 갔다 왔다. 일출구경과 환선굴 삼척해수욕장 관광까지 포함된 가격은 1인당 5만8,000원. 이 상품은 철도청 홈페이지에 올라 있어 믿고 신청했다.그런데 당일 비가 많이 내려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삼척은 비가 안 온다며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그곳도 비가 많이 와 일출은커녕 동굴박람회장도 반 이상 구경을 못했다.
잔뜩 실망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더니 이번에는 기찻길이 산사태로 유실돼 할 수 없이 동해로 되돌아 왔다. 여행사에서 버스를 한대 대절해 주었다.
이 상품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이었지만 원주에서 탑승도 가능해 신청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원주에서 내려주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그런데 기사는 화만 냈다.
겨우 사정해서 원주 외곽에서 내렸다. 여행사는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욱 고객에게 친절하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여행 내내 불친절한 가이드와 돈벌이에만 급급한 여행사의 태도에 화가 났다.
김경춘ㆍ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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