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1일 여름 휴가를 하루 만에 중단,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다수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심각한 수재를 외면하고 휴가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휴가지인 충남 예산에서 상경, 항공편으로 수해가 심각한 부산ㆍ경남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우선 산사태로 공장 10곳이 묻힌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상농공단지와 낙동강 범람으로 침수된 인근 한림면을 찾아 주민을 위로했다.
그는 “재해보상 지원 기준의 현실화와 신속한 복구 지원을 당차원에서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산사태로 4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정관면의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실로암 요양원’을 찾아 요양원 관계자와 부상자를 위로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2박3일간 대선 정국 구상을 다듬을 계획이었지만 이번 수해로 대선 전 마지막 휴가가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일에는 안면도에서 열리는 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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