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작가들이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서평란에 독자를 가장해 자신들의 책을 상찬하는 글을 올리고 별 5개의 최고 등급을 매긴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망신살이 뻗친 작가는 제인 그린과 이사벨 볼프. 두 여성 모두 ‘브리짓 존스의 일기’처럼 독신 여성을 다룬 새 소설 장르(chick-lit)에서 두 각을 나타낸 베스트셀러 작가들이다.
그린은 자신의 소설 ‘미스터 메이비’(Mr Maybe)와 ‘제미마 제이’(Jemima J)에 대해 ‘서부 런던의 한 독자가’란 이름으로 쓴 가짜 서평에서 ‘이 작가는 비슷한 다른 소설가들보다 더 정직하고 사실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갈등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소설이 너무 좋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고 썼다.
볼프도 그의 소설 ‘티파니 트롯의 시련’(The Trials of Tiffany Trott)에 대해 비슷한 서평을 서너 차례 올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책을 혹평한 독후감을 상쇄하기 위해 가짜 서평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작가들이 서평란을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가짜 서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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