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북 지방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경북 경주시장과 시의원이 10일 오후 각각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경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92mm의 비가 내려 국가하천 형산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백상승(白相承) 경주시장은 이날 오후 경주 보문관광단지 모 골프장에서 친지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경주시의회 박모(60) 의원도 이날 보문단지내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6일부터 23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경주지역은 이날 오전 9시께 외동읍 구어리 자동차 도장공장이 산사태로 붕괴, 건물더미에 깔린 작업자 2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강동면 유금리 일대 논밭 10ha 및 안강읍 근계리 가옥 10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폭우로 인한 수해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나선 시장과 시의원이 물난리 속에 비를 맞아가며 골프를 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