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에서 실종됐던 한상국(韓相國ㆍ27ㆍ부사관 155기ㆍ사진) 중사의 시신이 41일만인 9일 발견됐다.해군은 이날 "수중탐지장비(SONAR)를 동원, 서해교전 현장을 탐색해 고속정 357호의 침몰 위치와 상태를 파악한 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수중작전을 통해 오후 5시25분께 침몰 고속정의 조타실에서 한 중사의 유해를 찾았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한 중사의 시신을 구조함인 청해진함으로 옮긴 뒤 고속정과 군 헬기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 빈소를 마련했다.
군 헬기 편으로 연평도에서 현장으로 가 직접 한 중사의 유해를 확인한 아버지 한진복(韓鎭福ㆍ57)씨는 "영영 못 찾아 바다 귀신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하루도 마음 놓고 잠들지 못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후 늦게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도착한 여동생 정란(24)씨도 "시체 인양 작업이 계속 늦춰져 가족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며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하는 해군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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