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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兵風등 대선장애물 "힘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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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兵風등 대선장애물 "힘으로 돌파"

입력
200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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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 재보선에서 압승, 원내 과반수를 확보한 한나라당은 9일 다수당의 역할을 확실하게 행사하겠다고 공언, 공세적 정국 운영을 예고했다.6ㆍ13 지방선거 압승 직후 보였던 신중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힘 위주의 정국운영 방침은 이미 병역 공방으로 시작된 민주당과의 대결이 열전(熱戰)으로 치달을 것임을 예고한다.

이런 변화는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선까지 승리한 데 따른 자신감과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공감대가 배경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측은 “두 선거에서 참패한 현정권과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음해공작 등 네거티브 공세에 더욱 골몰할 것”이라며 “이를 분쇄하고 신당의 허상을 폭로하려면 그동안의 방어적 대응 태세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지방선거 후 역풍을 의식해 지나치게 몸조심을 하는 바람에 국민 사이에 ‘한나라당은 뭘 하고 있느냐’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며 “두 번의 선거 결과는 ‘단호하고 당당하게 부패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 공적자금 운용 실태 규명 등을 카드로 활용하되 국회 무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원내 과반수라는 안정된 지위를 십분 활용, 민주당이 두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밀어 붙인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선에서도 위력이 확인된 부패정권 심판론을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업그레드해 대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뜻이다.

당장 이 후보부터 이날 “부패와 비리, 국정혼선을 바로 잡는 일에는 타협 없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공적자금과 각종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단호하게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당장 단독으로 국회 국정조사에 나서는 등 일방적 밀어 붙이기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당직자는 “권력비리와 공적자금에 대해서는 국정조사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민주당이 무작정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려 명분을 쌓은 후 여론을 업고 국회 강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의 공세적 정국 대응은 뒤짚으면 병역 논란 등에 대한 방어 수위를 끌어 올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와대_민주당_김대업(金大業)의 합작품’이란 주장에 덧붙여 검찰수사에 대한 편파 시비 등을 활발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 “검찰수사 상황을 봐 가며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나 탄핵소추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동국기자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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