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9회말 2사후 속초상고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날리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팀을 건져낸 군산상고의 막내 김재민(1학년)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참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민이 올들어 전국대회에서 타석에 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 하지만 1학년 답지 않게 날카로운 배팅감각을 지닌 김재민은 8_9로 뒤지던 9회말 2사후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김재민은 경기후 “타석에 들어설 때 많이 떨렸지만, 여기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생겼습니다. 볼이 배트에 맞는 순간 우리 팀이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군산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재민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두산 포수 홍성흔. 홍성흔이 자신과 똑같은 포지션인데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리는 승부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마다 개인훈련을 할 만큼 노력파인 김재민은 “많이 배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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