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6ㆍ삼성)이 시즌 33호포로 홈런왕 레이스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이승엽은 9일 잠실에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6회초 1사후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경필의 초구를 통타, 130m짜리 시즌 33호 중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3일 LG전 이후 6일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홈런 공동 2위 송지만(한화), 심정수(현대ㆍ이상 30개)를 3개차로 앞선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1회초 1타점 중전안타, 2회초 천적 이혜천으로부터 3타점 주자일소 2루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을 과시한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 삼성은 두산을 11_1으로 대파, 1위 기아를 3경기차로 추격했다.
1회초 볼넷 2개와 1안타를 묶어 2점을 선취한 삼성은 2회 이승엽의 2루타 등 3안타를 몰아쳐 4점을 보탰다. 삼성은 3회에도 3안타로 다시 3점을 추가 9_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7이닝 동안 7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워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치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홈런(33), 장타율(0.704), 타점(92), 득점(77), 최다안타(117)등 타격 5개부문에서 1위에 랭크됐다.
LG는 광주경기에서 7회1사까지 기아타선을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로 막은 최향남의 호투와 마르티네스, 조인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기아를 8_3으로 꺾었다. 후반기 11승(1무4패)째를 올린 LG는 승차없이 두산을 따돌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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